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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더, 브로커에게 아이를 판 여자

더 마더, 브로커에게 아이를 판 여자, 다시 찾아 나선 까닭은?

출처: https://content.v.daum.net/v/EfJ7vPp5cx

▲ 영화 <더 마더> ⓒ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영화 알려줌] <더 마더> (Baby, 2020)

글 : 양미르 에디터

발레단의 프리마돈나였던 한 여자(로지 데이)가 약물에 중독된 채 홀로 아이를 출산하는 장면으로 영화 <더 마더>는 시작한다.

제 몸 하나 앞가림할 수 없던 여자는 브로커(해리엇 샌섬 해리스)에게 아이를 팔았으나, 아이를 데려간 사람들이 유아 인신매매단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 여자는 브로커를 처음 만난 외단 숲속으로 향한다.

하지만 기묘한 분위기의 저택에서 여자를 찾는 건 정체 모를 여인들의 감시였고, 그곳에서 여자는 자신의 아기를 발견한다.

어느덧 스페인 스릴러는 국내 관객에게도 낯설지 않은 소재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에도 <사라진 밤>(2018년)으로 리메이크됐던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2016년), 수직 감옥을 모티브로 한 <더 플랫폼>(2019년), 혹은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것.

지금 소개할 <더 마더>는 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스릴러 영화다.

유아 인신매매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아이를 되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대사 없이' 보여준 것.

인신매매 브로커의 거처가 컨테이너나 지하 창고가 아닌, 그림 형제의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저택이라는 점도 포인트겠다.

작품을 연출한 후안마 바호 우료아 감독은 "'자유로운 영화'가 되기 위해 태어난 작품"이라면서, "각 분야의 장인들이 모여 아름답고 진정성 있는 작업을 하고자 했고, 편견 없고 주관이 뚜렷한 관객들을 만나고자 했다. 현재 영화 산업과 그 안에서 힘을 가지고 있는 집단의 주된 관심사는 수동적인 관객들을 양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작품의 출발점을 소개했다.

인신매매라는 소재 자체는 다양한 상업 영화에서 나온 만큼, 후안마 바호 우료아 감독은 이를 탈피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 것.

이어 감독은 "처음 영화의 스크립트는 대사가 '아예' 없던 건 아니고, '거의' 없는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종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영화가 가진 자체적인 언어(영상)를 신뢰하는 것이 더 진솔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몇 차례의 미팅에서 이 아이디어 때문에 힘든 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영화 예술이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보수적이라는 모순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제작 과정에서 대사를 넣으라고 한 관계자의 압박을 우회적으로 돌려 말했다.

대사가 없는 대신 음악과 주인공의 동작 하나하나는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로 자리 잡는다.

"이를 통해 관객은 영화를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스스로 해석하고 감정과 연결할 줄 아는, 능동적으로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후안마 바호 우로야 감독은 전했다.

당연하게도 <더 마더> 속의 이미지는 인상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감독은 "이미지들이 어딘가 불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런 불쾌함이 무의식 속에서 떠오르기 때문인데, 바로 그게 우리가 의도한바"라면서, "일단 영화 속의 모든 디테일들이 아름답길 원했던 건 맞지만 그에 대한 감상은 관객에게 맡기는 거다"라고 소개했다.

영화 <더 마더>는 각 인물의 행동에 대해 그 어떤 가치 판단도 내리지 않으려고 했다.

끔찍하든 아니든, 캐릭터들은 각자 자신 안의 강점과 약점, 두려움과 용기에 대해 반응을 하는 것.

또한, 영화의 주제에 대해서 후안마 바호 우로야 감독은 "영화는 삶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다"라면서, "그리고 생명의 탄생은 '모성'의 가능성을 가진 여성들의 세계에서 이루어진다. 영화 전반에 등장하는 자연은 결국 대자연"이라고 밝혔다.
영화에는 거미, 쥐, 독수리, 말 등 다양한 동물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체화하게 해준다.

한편, 주인공 '젊은 여자'를 연기한 로지 데이는, 1999년 4세의 나이로 BBC 드라마 <호프 앤 글로리>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연극 <써머포크>로 영국 국립극장에 서며 아역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그렇게 드라마와 연극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연기 역량을 펼치던 로지 데이는 2012년 공포 영화 <시즈닝 하우스>의 주역을 맡으며 영화계에 데뷔, 2013년에는 스크린 지의 '내일의 스타'에 선정되어 전도유망한 영국의 배우로서 발돋움한다.
최근엔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쓴 연극 <인스트럭션 포 틴에이지 아마겟돈>의 내용을 토대로 동명의 책을 출간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 중이다.

 

출처: https://content.v.daum.net/v/EfJ7vPp5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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